안녕하세요? 리모스토리입니다. 이번에는 근대 소설인 백치 아다다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계용묵은 소설인 <백치 아다다>와 수필인 <구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백치아다다를 소개하겠습니다.
백치 아다다
작가: 계용묵
창작년도: 1935년 9월 (조선 문단)
갈래: 단편 소설
성격: 비판적, 사실적, 낭만주의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시간적 배경: 1930년대
공간적 배경: 평안도 어느 마을, 신미도
주제: 물질 중심주의 사회에서 희생되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
줄거리
명망 있는 양반이었던 김 초시 집의 딸이었던 아다다는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는 벙어리였기에 ‘확실’이라는 뚜렸한 이름이 있었지만 ‘아다다’라고 불렸습니다. 게다가 아다다는 타고난 천치여서 일을 하려고 노력해도 그의 어머니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었죠.
사실 이런 아다다도 시집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다다는 열아홉 살이 되었을 떄, 논 한 섬지기를 주면서 가난했던 스물여덟 살 노총각의 집에 시집을 갔던 것이죠. 그녀가 시집을 처음 갔던 5년간은 온 집안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논 한 섬지기를 가진 후로부터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된 집안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쫓겨나고 남편은 새 아내를 얻게 됩니다.
이런 아다다였기에 그녀는 수롱이에게 더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롱은 일 년 전부터 아다다를 꾀어왔다. 수롱은 신분의 차이 때문에 넘보지도 않았으나, 아다다의 어머니도 눈감아준 덕에 둘은 당당히 만날 수 있었죠. 같이 살자는 수롱이의 말에 아다다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수롱이는 실제로 아다다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수롱이가 벙어리인 아다다를 좋아할 이유도 없었지만, 돈으로 사지 않고도 아내를 얻을 수 있고, 자식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흡족해한 것이었죠. 수롱이는 아내를 얻으려고 십여 년 동안 일백 오십 원을 모았지만, 이 돈을 살림의 밑천으로 쓴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은 서로 맹세하고 그날 새벽 마을을 떠나 ‘신미도’라는 섬으로 갔습니다. 수롱이는 이 섬에서 주로 하는 뱃일에는 마음이 없었고, 땅을 사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다다에세 지전 뭉치를 보여주며 계획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아다다는 지전을 보면서 얼굴이 어두어지는데요, 전 남편이 생각나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다다가 수롱이조차 자신을 버릴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그날 밤, 아다다는 지전 뭉치만 생각하며 잠에 들지 못합니다. 아다다는 수롱이가 잠을 자는 동안, 지전이 든 석유통을 들고 바닷가로 나가 지전들을 뿌립니다. 그때 수롱이가 나타나 지전 뭉치를 찾았지만, 이미 지전들은 떠내려가고 있었죠. 헤엄을 칠 수 없었던 그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서 있다가 아다다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아다다는 어느덧 물 속에 잠겨 사라지게 됩니다. 수롱이가 그 모습을 멍하니 서서 물결만 뚫어져라 쏘아보는 장면을 끝으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
생각해 볼 점
<백치 아다다>가 비판하는 것은?
소설 속에서 벙어리였던 아다다는 돈에 의해서 버림 받고, 결국 그 돈을 없애려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작가는 이런 아다다를 통해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합니다. 돈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던 수롱이와 돈과 관계 없는 행복을 바라는 순수한 아다다를 대비해 표현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롱이는 무엇 때문에 생각에 잠긴 것일까?
한참만에 보니 아다다는 복판도 한복판으로 밀려가서 솟구어 오르며 두 팔을 물 밖으로 허우적거린다. 그러나 그 깊은 파도 속을 어떻게 헤어나랴! 아다다는 그저 물위를 둘레둘레 굴며 요동을 칠 뿐,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어느덧 그 자체는 물 속에 사라지고 만다.
주먹을 부르쥔 채 우상같이 서서 굼실거리는 물결만 그저 뚫어져라 쏘아보고 섰는 수롱이는 그 물 속에 영원히 잠들려는 아다다를 못 잊어 함인가? 그렇지 않으면 흘러 버린 그 돈이 차마 아까워서인가?
<백치 아다다> 中-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롱이는 물결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소설에서도 말하듯이 수롱이는 아다다를 못 잊어서, 또는 지전 뭉치가 아까워서 쏘아봅니다. 이러한 수롱이의 모습에서 물질과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롱이처럼 우리도 이런 딜레마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